포항 북부경찰서는 20일 전국을 돌며 금융권 대출을 받기 어려운 신용불량자 등에게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고 속여 200명으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2억5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송모(35.대구시 남구 대명동)씨와 내연녀인 양모(37.여.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씨 등은 지난 200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포항과 대구, 구미 등 전국 11개 도시를 돌며 사무실을 얻은 뒤 생활정보지를 통해 대출 알선 광고를 내고, 이를 보고 찾아온 신모(40.여)씨 등 197명을 대상으로 대출을 알선해 주겠다고 속여 대출알선금액의 5~10%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2억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대구 37명을 비롯해 창원 30명, 포항 25명 등 모두 197명에 이르지만 송씨 등이 실제로 대출을 알선해준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송씨 등이 한 개 도시에 평균 한달 가량 머물며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후에는 사무실 내부에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깨끗이 청소한 뒤 도주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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