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또다시 홈런포에 눈물을 흘리며 시즌 4패를 당했다.
박찬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의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홈런 3방으로 5실점해 3-5 패전의 책임을 졌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성적 2승4패가 됐고 방어율도 종전 5.65에서 5.80으로 다소 높아졌다.
안타는 4개밖에 맞지 않았으나 그중 3개가 홈런이었고, 제구력 난조로 몸에 맞는 공 3개, 볼넷 4개를 각각 허용하며 누상에 주자를 모아둔 것이 화근이 됐다.
박찬호는 3회초 1사후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앙헬 베로아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를 두들겨 맞아 선제홈런을 내주며 시작부터 불안했다.
이어 4회에도 2사후 7번타자 켄 하비에게 볼카운트 2-0에서 몸쪽 커브를 던지다 다시 좌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박찬호는 홈런을 맞은 뒤 베니토 산티아고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멘디 로페스에게 연달아 4개의 볼을 던지며 흔들리는 모습이었지만 베로아를 유격수 앞 땅볼로 막아 한숨을 돌렸다.
텍사스 타선은 이어진 4회말 반격에서 행크 블레이락의 우월 1점홈런으로 추격을 개시했고, 박찬호도 5회와 6회를 볼넷 1개만으로 잘 막아 역전의 기대를 부풀리기도 했다.
박찬호는 그러나 7회 투아웃까지 잘 잡은 뒤 카를로스 벨트란을 볼넷으로, 마이크 스위니를 몸에 맞는 공으로 각각 내보내 2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고, 4번타자 후안 곤살레스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아 구원투수 브라이언 쇼우즈에게 공을 넘겼다.
텍사스는 쇼우즈와 카를로스 알만사가 남은 이닝을 퍼펙트로 막았지만 7회말 1사 만루에서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3-5로 패했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현재까지 올 시즌 8경기에 선발등판해 지난달 17일 시애틀전(7이닝 무실점)을 빼고 매 경기 1개 이상 홈런을 맞아 총 13개 피홈런으로 제이미 모이어(시애틀)과 함께 이 부문 AL 공동 1위에 올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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