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감정 유치해요"

'영.호남 화합을 일구는 고사리 손'

광주 서부교육청 관내 초등학교의 어린이회장단 74명이 20일부터 이틀간 대구 나들이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대구 남부교육청과 광주 서부교육청이 공동 주최하는 어깨동무 교육의 하나.

광주 어린이회장단은 이날 낮 12시 대구 선원초등학교에 도착,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대구수목원과 박팽년 선생의 충절을 간직한 육신사, 명심보감을 저술한 추적 선생의 유적을 간직한 인흥서원을 답사하는 등 현장학습을 시작했다.

특히 이들은 1대1 결연을 한 대구의 초등학생 가정에 머물면서 생활예절 등 문화적.환경적 특성을 체험하고 서로의 고향과 학교생활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우의를 다졌다.

이에 앞서 대구남부교육청 관내 초교 어린이회장단 74명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광주를 방문, 충장사 등을 둘러보고 홈스테이를 하는 등 체험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솔민(12.광주 학강초6)군은 "그동안 멀게만 느껴지던 대구에 직접 와보니 정답게 느껴진다"면서 "지역감정은 우리가 보기에도 유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한빛(12.대구 남부초6)군은 "광주 친구들을 다시 만나 기쁘고 함께 놀이동산에 놀러 가고 싶다"며 "앞으로 중학교, 고등학교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 만남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이군의 손을 꼭 잡았다.

어깨동무 교육활동은 지난 1999년4월 대구 남부교육청과 광주 서부교육청이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6년째 계속되고 있는데 초등학생들이 해마다 2차례씩 정기적으로 상호 교류 체험학습을 하도록 하고 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영.호남의 중심도시인 대구.광주의 초교생들이 상호 방문,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유적을 답사하는 등 서로의 문화적.환경적 특성을 체험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