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개혁 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천시 대산농협이 임직원의 임금삭감, 농업인과 관련한 각종 대출금리 인하 등 농민들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키로 잠정 합의해 다른 농협들이 파장확대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김천시 대덕.증산.지례.부항면 등 4개면 지역 농업경영인회 등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대산농협 개혁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이달초부터 농협과 2차례 협상을 가진 데 이어 22일 장준교 조합장 등 농협 대표들과 가진 3차 협상에서 임직원 임금총액의 평균 15% 삭감, 농업인과 관련한 대출기준 금리 현재 8.5%에서 7.99%로 인하 등에 잠정 합의했다.
이와 함께 농협 내에 농협개혁위원회를 상설 설치, 개혁위 대표들에게 농협 이사회 회의 방청을 허용키로하는 한편 대의원회 및 이사회를 통해 결정한 사항을 수용,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연간 400만원 정도인 임직원 자녀 장학금을 비롯한 직원들의 각종 복지행사비 등을 최대한 절감 집행키로 했다.
그러나 임금삭감과 관련한 합의 사항에 대해 24일 전체 직원들의 동의를 받기로 해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거센 반발로 전체적인 합의점을 찾는 데는 다소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농협개혁추진위 측은 "농민들의 정성이 모여 지역농협의 주춧돌이 놓여진 만큼 농민 조합원들은 농협의 당당한 주인으로서 권리를 찾아야 하고 농협개혁의 중요 과제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산농협은 지난 1981년 증산농협과 합병해 대덕면에 본소를, 증산.지례.부항면에 지소를 각각 두고 있으며 조합원은 2천900여명이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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