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문예회관 무대에 오르는 대전 극단 '예사랑'(대표 이소희)의 '인류 최초의 키스'(고연옥 작·이소희 연출)는 꽤 무거운 작품이다.
작품이 던지는 문제의식의 무게 때문이랄까. 그럼에도 실제 무대는 경쾌하다.
곳곳에 웃음을 뿌려둔 덕분. 그 웃음은 때론 냉소이기도, 때론 실소이기도 하다.
청송감호소를 배경으로 장기수감 중인 네 흉악범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갇힌 자'와 '가두는 자'로 입장이 갈린 두 부류를 통해 사회적 형벌 시스템이 정당한지 풍자하고 있다.
'예사랑' 외에 부산 극단 '시나위'도 이 작품을 들고 전국연극제 무대에 참가했다.
같은 재료를 가지고 두 극단이 어떤 다른 요리를 만들어낼지 지켜보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
26일 오후 4시.7시 대구문예회관. 053)606-6121.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한문희 코레일 사장, 청도 열차사고 책임지고 사의 표명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