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金槿泰) 전 원내대표가 최근 통일부 장관에 탈락한 것으로 보도되자 언론과의 접촉을 끊고 무언의 항변을 하고 있다.
통일부 입각에서 당초 고지를 선점했으나 최근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에게 밀리면서 심기가 불편한 탓으로 풀이된다.
김 전 대표가 통일부 장관 누락설에 발끈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김 전 대표가 통일부 장관을 선점했는데 정 전 의장이 반전을 위해 김 전 대표의 사상과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김 전 대표의 형제 문제를 청와대에 전달해 부적격성을 강조한 때문이라는 것.
또 재야 출신인사라는 한계에 막혀 민주당 시절부터 최고 지도부 반열에는 한번도 들지 못한 김 전 대표로서는 이번 경쟁에서도 밀릴 경우 장관 임기 이후 도로 야인으로 돌아가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위기감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당장 이같은 긴장감이 표면화돼 양측간 정면충돌로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일단 정 전 의장 측이 오해라며 해명하고 나섰고 고건(高建) 총리의 사임으로 개각이 내달초로 연기돼 시기적으로도 긴박한 상황은 면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 본인은 아직까지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정 전 의장측도 "노 대통령은 한번도 통일부장관을 언급한 적이 없다"며 "김 전 대표가 확대 해석한 것 같다"고 해명,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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