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약발받은 '삭발투혼'

삼성라이온즈가 상, 하위 타선이 탄탄한 짜임새를 과시하며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10연패 뒤의 5연승 과정에서 상, 하위 타선이 번갈아 가며 힘을 발휘했던 삼성은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상, 하위 타선이 동시에 화끈한 공격력을 보이며 연승을 이어갔다. 클린업트리오 양준혁과 오리어리는 공격을 주도했다.

양준혁은 3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3대3 동점이던 6회초에는 좌전 안타를 터뜨려 2루에 있던 주자 김재걸이 상대 실책으로 홈을 밟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5대3으로 앞서던 8회초에는 상대 투수 신윤호의 2구째 몸쪽 변화구를 끌어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용병 오리어리는 3회초 1사 주자 1, 2루에서 선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위 타선의 활약도 볼만했다. 9번 김재걸은 4대3으로 앞서던 7회초 주자 2루에서 좌익수를 넘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LG의 추격을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고 최근 주전에서 백업 유격수로 밀려난 조동찬은 8회초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솔로 홈런(3호)을 터뜨렸다. 1군에 올라온 뒤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김승관도 9회초 솔로 홈런을 날려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했다.

5회말 무사 주자 1,3루에서 더블스틸을 내주며 3대3 동점을 허용한 배영수에 이어 등판한 강영식은 제구가 불안했지만 4타자를 상대로 삼진 1개를 잡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LG를 9대6으로 물리친 삼성은 20승21패3무를 기록, 2위 기아에 한 게임 뒤진 단독 5위를 달렸다.

롯데는 기아를 12대6으로, 현대는 두산을 2대1로 꺾었다. SK는 한화를 13대10으로 물리쳤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잠실전적(25일)

삼 성 003001122-9

L G 002010012-6

△승리투수=강영식(1승1세이브)

△패전투수=경헌호(1패)

△홈런=양준혁 12호(8회.1점) 조동찬 3호(8회.1점) 김승관 1호(9회.1점, 이상 삼성) 김재현 6호(8회.1점, LG)

사진 : 양준혁이 2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경기 3회초 오리어리의 안타로 득점,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삼성 선수들이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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