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가 도시민들에게는 삶의 여유를, 농민들에게는 소득증대 효과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녹색 농촌 체험마을조성 사업이 민간위탁보조사업으로 추진되면서 부실 시공으로 말썽을 빚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예천군의회가 제95회 임시회에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주요사업장 현지 확인점검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드러났다.
군의회는 보고서를 통해 회룡포녹색농촌체험마을 조성공사가 시공초기 건축관련 부서와 유기적인 협조를 갖고 완벽하게 시공되지 못하고 전반적으로 조잡하게 시공돼 상당부분을 시정.보완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황토방에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나무를 사용해 천장 대들보와 벽면 목재에서 송진이 묻어 나와 방지대책이 필요하며 공동화장실 출입계단과 수도관 보호박스는 설치가 조잡하고 미장이 고르지 않다며 재시공을 요구했다. 또 사각정자 출입계단의 경우도 경사도가 심해 사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재시공을 요구했다.
회룡포녹색농촌체험마을은 군이 지난해 11월 농림부가 지원한 사업비 2억200만원을 이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회룡포녹색추진위원회에 위탁, 기반시설과 먹을거리체험시설, 유기농체험시설, 풍물체험시설 등 농촌체험마을 조성공사에 착공한 뒤 지난 5월10일 완공해 준공검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천군이 올해부터 사업비 130억원을 들여 회룡포와 지보면 마산리 일원에 7만7천평 규모의 농촌체험, 휴양, 전통문화,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갖춘 체류형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원대한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자칫 개발에 쫓겨 부실 관광지를 조성할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예천군의회 모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한 녹색농촌체험마을 조성 공사가 담당공무원들의 감독 부실로 자칫 예산만 낭비할 지경에 놓였다"고 비난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이미 문제가 발생한 기와, 전기, 나무 등은 재시공했으며 준공검사 전까지 완벽하게 시공할 수 있도록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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