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계획하고 있는 청송군 안덕면 성덕댐 건설 계획에 대해 청송과 안동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건교부와 수자원공사는 7일 청송군 안덕면사무소에서 오는 2009년까지 청송군 안덕면 길안천에 저수량 2천700만t의 중규모로 건설될 성덕댐 건설안을 두고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이날 길안천 홍수조절 및 포항지역과 영천 등지로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댐건설이 불가피하며 주민들과 협의를 마치는 오는 9월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참석한 댐 건설 예정지 주변지역 200여 주민들은 "생활터전을 잃을 뿐 아니라 생태환경 변화로 생업인 농작물재배에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민 김정학(53)씨는 "현지의 물사정도 좋지 않은데 댐을 막아 저수량 대부분을 금호강 유지수로 공급하는 것은 안덕면민들의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발상" 이라며 댐 건설계획 백지화를 주장했다.
또 일부 주민들은 댐건설이 불가피할 경우 피해보상이 선결돼야 한다며 △면 전체농가에 대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가구당 매년 1천300만원씩 농작물 손해보상 △자녀 학자금 지원 등을 요구했다.
한편 성덕댐의 저류수를 금호강 유지수로 보내기 위해 2차 저류시설로 안동시 길안면 대사리 길안천에 보를 신설할 것으로 알려지자 안동시의회의원과 주민 50명은 공청회장을 찾아 댐건설을 결사 반대했다.
이들은 안동.임하댐 건설 후 유일하게 남은 자연하천인 길안천에 다시 댐을 건설한다는 것은 주민 정서상 용납되지 않고 하천 하류 유지수고갈과 환경변화에 따른 각종 피해가 속출할 것을 우려했다.
안동시의회 윤병진의원(임동면)은 "성덕댐 건설은 수년전 같은 용도로 길안댐을 건설하려다 주민 반대로 무산되자 변칙적으로 위치만 상류지역으로 바꿔 강행하려는 미봉책"이라고 미봉책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수자원공사측은 성덕댐 예정지 주변에 이미 저수지가 축조돼 있어 실제 댐이 건설되더라도 수몰되는 가구는 62가구에 불과하고 환경영향평가에서 댐 신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건설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청송.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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