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초반 돌풍 주역 훼이종 부상 회복

"나는 뛰고 싶다. 경기에 내 보내 달라". 프로축구 브라질 용병 훼이종은 언제쯤 대구FC를 다시 웃게 할 수 있을까.

올 시즌 K리그에 데뷔한 스트라이커 훼이종은 초반 4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며 대구FC 돌풍의 주역이 됐다. 181㎝, 82㎏의 탄탄한 체격과 스피드를 갖춘 그는 브라질 1부리그 출신답게 한 수 앞선 개인기를 과시하며 상대 진영을 휘저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상대 팀으로부터 집중적인 견제를 받으면서 4번째 경기인 지난달 2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오른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지금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대구FC는 공교롭게도 훼이종 부상 후 펼쳐진 4경기를 모두 져 그의 부상 공백을 실감하고 있다. 인대 파열은 겉보기와는 달리 완치까지 많은 시일이 걸리는 큰 부상으로 꼽힌다. 대구FC 코칭 스태프는 이를 감안, 팀이 비록 4연패에 허덕이고 있지만 훼이종의 투입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다.

대구FC 김기현.노현욱 두 닥터는 "인대 파열은 완치 여부를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 30일 울산 현대전에서 잠깐 뛸 수는 있지만 아직 풀타임 출장은 어렵다"고 말한다. 노 닥터는 대구FC 오른쪽 수비수 박종진 경우 "무릎 인대를 다쳐 3개월 진단을 받았지만 6주만에 경기에 투입됐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지난주부터 개인 훈련과 팀 전술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훼이종은 "경기에 나서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27일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아주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훼이종은 그라운드 밖에서 몸을 풀며 출전 의지를 보였다.

이에 대해 대구FC 프런트 관계자는 "처음 합류했을 때 걸핏하면 부상을 이유로 훈련에 빠지려고 하던 훼이종이 확 달라졌다"며 "한국 무대에서 처음부터 잘 적응한 만큼 성공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구FC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노나또-진순진(투톱), 이상일-인지오-이승근-김완수(미드필더), 윤원일-박경환-민영기-박종진(수비수) 등으로 '베스트 11'을 가동, 울산전에 대비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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