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파업이 5일째 지속되면서 시민들의 불편과 고통이 한계에 이르고 있으나 협상의 주요 당사자인 버스조합이 직장폐쇄를 결정해 사태가 갈수록 꼬이고 있다.
더욱이 이번 파업은 시민들이 겪는 불편과 고통도 문제이지만 장기화로 인해 동성로, 서문시장 상권 위축으로도 이어지고 있어 노.사와 대구시의 조속한 결단이 요구된다.
우선 버스조합 측이 극심한 교통대란의 상황에서 직장폐쇄를 결정한 것은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버스조합은 갑작스런 근로감독관의 파견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협상 과정에서 "적자를 보는 입장에서 우리는 더 이상 손해 볼 것이 없어 답답할 것은 없다"고 하던 태도를 비춰 볼때 노조와 대구시를 압박해 협상을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몰아 가려는 전략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조합측은 즉각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노조와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
광주시는 오늘 새벽 버스준공영제 도입 약속을 전제로 임금 6.7% 인상에 노.사가 합의해 타결을 보았다.
버스노조도 강경자세에서 한발짝 물러서야 한다.
폭발직전인 시민들이나 조합, 대구시의 단호한 태도를 보아 실현 불가능한 임금 10% 인상, 내년 7월 준공영제 실시만을 고집하고 있을 입장이 아니다.
조합측과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고 협상에 나서 임금인상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광주 버스 노조도 당초 16.4% 인상 요구에서 6.7%로 낮춰 타결을 보았다.
뿐만 아니라 현재 평균 220만~230만원인 월급수준도 전 국민이 불황과 실업난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시점에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대구시도 보다 적극적으로 조정에 나서 타결을 이끌어 내야 한다.
노.사에 이끌려 가지는 않겠다며 체면만 내세우고 있을 계제가 아니다.
어차피 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감안, 준공영제 실시 청사진을 보다 명확히 밝혀 노.사를 달래야 한다.
시민들은 더이상 불편과 고통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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