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으
로 울진원전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지만 자체점검 신호가 울려 시설점검을 벌인 것으
로 밝혀졌다.
31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 울진원전측에 따르면 이번 지진에 따른 울진원전
지표의 지반가속도(지반이 상하좌우로 흔들림이 높아지는 속도)는 운전정지 기준인
0.1G(중력가속도 단위)의 7분의 1 수준인 0.015G에 불과한 것으로 측정됐다.
또한 원전 돔 상층부의 중력가속도도 3, 5호기가 각각 0.031G, 0.057G로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으며 1호기도 지진발생 신호 기준인 0.2G에 미치지 못해 경보가 울리
지 않았다.
이에따라 울진원전측은 원전의 안전에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고 시설을 정상적으
로 가동했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직원들이 자체점검을 실시했다.
울진원전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지진발생 신호가 들어와 자체 점검을
했다"면서 "이번 지진은 발생초기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사후 자체점검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진은 기상청의 측정 기준인 지역규모로는 5.2를 기록했지만 모멘트
마그니튜드를 적용하는 미국 지질조사소(USGS)측의 분석으로는 규모 5.3으로 측정됐
다고 지진 전문가인 경북대 이정모(李政模.지질학과) 교수가 전했다.
기상청과 미국지질조사소는 측정 방법이 다름에 따라 그 수치에 미세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특히 이 교수는 이번 지진은 서울이나 대구 등 대도시에서 발생했을 경우 가스
누출로 인한 대형화재 등 큰 피해를 초래했을 정도로 강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
다고 피력했다.
또한 앞으로 경북 동해안 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어떤 강도의 지진이 어느 곳에 일어날지는 현재까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이
교수는 밝혔다.
이 교수는 "산업화.도시화로 전국 대도시의 지진 노출위험이 상당히 높아졌다"
면서 "위험 노출이 증대됨에 따라 건물마다 내진설계를 하고 지진에 대비한 안전교
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