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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순응하는 개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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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 오염된 물, 삭막한 콘크리트 환경 속에서 살기보다는 맑은 물이 흐르고, 다양한 생물 종들이 살아 숨쉬는 땅에서 살고 싶어하는, '생태복원'에 대한 인류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하천에서 시작된 생태복원은 바다, 해안, 산림으로 확대되고 미국 플로리다 키시미강의 생태복원, 슬로바키아의 모라베 하천 복원, 토석류 재해와 홍수해로부터 복구된 스위스 마이링겐 생태 하천 등 수 많은 사례에 이르고 있다.

지역에서도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달성습지가 본래 모습으로 복원을 준비중이다.

달성습지는 한때 재두루미와 흑두루미, 독수리, 부엉이, 황새 등 수종의 천연 기념물과 큰납자루, 뱀장어, 모래무지 등이 서식했으나, 인근 공단개발과 더불어 생태계가 크게 훼손되고 습지생물들이 멸종되면서 삭막한 곳으로 변했다.

성공적인 생태복원을 위한 선결과제는 무엇일까?

일본 다마천의 생태복원에서 100여명의 연구자 그룹이 자원봉사한 것처럼 지역의 관심있는 공무원, 전문가, 시민단체, 시민, 언론뿐 아니라 선 경험을 가진 외국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열린 토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재해를 예측한 습지지형 변동의 고정도 수치해석 시뮬레이션과 생태하천의 정밀 모형실험을 통한 결과를 준비함은 물론이다.

또한 선진 각국의 생태복원 성공 사례를 참조하기보다는, 오히려 실패한 생태복원 사례를 겸손히 받아들여 달성습지 생태복원에 타산지석으로 삼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자연을 지배한다는 오만한 생각보다는 자연에 순응하는 국토 개발,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력에 의한 지역개발, 재해에 강하고 자연과 조화하는 데 생태복원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박기호(경동정보대학 하천환경기술연구소 소장.달성습지 모니터링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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