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마디-"독일인 절약 배우자"

며칠전 일이다.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무심코 빨리 문이 닫히도록 버튼을 눌렀다.

그때였다.

"아저씨, 잠깐 여기 좀 보세요".

함께 타고 있던 초등학생이 가리키는 곳에는 '3분만 참으면 600원이 절약'이라는 문구가 기록되어 있었다.

문득 어느 독일 유학생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우리나라에서 독일로 유학간 학생이 하숙집을 정했다.

그 유학생은 전기를 아낄 줄 몰랐다.

화장실에 갔다오면서도 전깃불을 끄지 않았다.

3일째가 되는 날이었다.

"자네 우리집에서 나가 주게".

"왜 그러세요. 내가 무슨 잘못이 있나요?"

"자네는 화장실에 다녀와서 전깃불을 끄지 않아".

우리나라 유학생은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숙집을 옮겼다.

이렇게 독일은 1초라도 전기를 아끼고 있다.

독일인의 절약정신을 본받아야겠다.

우리는 지금 물질의 풍요 속에 살고 있다.

소득 1만달러 시대에 걸맞지 않는 과소비로 생활하고 있다.

우리 가족만이라도 엘리베이터를 탈 때 문이 빨리 닫히도록 버튼을 누르지 않기로 했다.

우리 모두 전기를 아끼는 생활을 습관화하자.

박운택(대구독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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