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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은 가라, 수염족이 온다.

지난해 부드럽고 선한 이미지의 남성들이 각광받았다면 올해는 에릭, 김민준 등 길들여지지 않은 듯한 남성미를 풍기는 배우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덕분에 때 아닌 수염 기르기가 호응을 얻으며'수염열풍'(5위)이 번지고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무죄를 선고한 '이정렬 판사'(2위)가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 판사는 과거 노동3권 요구 집회를 연 공무원들에게 선고유예 판결을 내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주권 이양 5단계를 제시하면서 추락하는 지지율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오히려 '부시와 히틀러'(6위)를 동일시하며 패러디 작품을 쏟아내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아르마니의 모델이자 플라멩코 댄스를 세계적 위상으로 끌어올린 주인공 '호아킨 코르테스'(1위)가 이달 내한공연을 갖는다.

그의 단단한 근육질 몸매와 유연한 율동, 섬세하고 열정적인 무대 매너를 보려는 네티즌이 몰렸다.

올해 초까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방영된 나이키 광고에서 브라질 국가대표 호나우디뉴와 묘기 경쟁을 벌이는 '스틱맨'으로 출연한 '우희용'(4위)씨가 화제에 올랐다.

우씨는 최근 유료 2004 광고모델로 채택되기도 했다.

'해리포터 3편-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3위)가 4일 뉴욕, 영국 등 주요 도시에서 개봉된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나이가 많아 마지막 시리즈까지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7월 16일 개봉할 예정.

할리우드 대작 '트로이'가 인기를 얻으면서 사려 깊고 진중한 트로이의 헥토르 왕자를 연기한 '에릭 바나(8위)가 스타로 떠올랐다.

이밖에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로 시작하는 가수 '장윤정의 어머나'(7위)가 관심을 모았고 엉덩이에 살짝 걸치는 가방인 '힙쌕(Hipsack'(9위)이 인기를 끌었다.

또 모 스포츠 신문 연재만화에 나온 '꽁기꽁기'(10위)라는 말이 인터넷 게시판을 달궜다.

꽁기꽁기는 전라도 사투리인 '거시기'처럼 여기저기에 중의적으로 사용되는 말이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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