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차량운행 통제와 안전시설물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본지 5월31일자 30면)에도 불구하고 해경과 해양수산청 등 관계당국이 수수방관하는 바람에 7명이 탄 승합차가 또다시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후 3시10분쯤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 마축항 방파제에서 김모(37.대전시 대덕구 송촌동)씨가 몰던 스타렉스 승합차가 승객 6명을 태운 채 바다로 추락했다.
승합차는 방파제 아래에 있던 대형 플라스틱 물탱크 위로 떨어졌고, 이 물탱크가 완충역할을 한 덕분에 차량 앞부분만 심하게 부서졌을 뿐 박씨와 승객들은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이로써 지난 한 달 사이 울진에서만 3건의 방파제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울진군 원남면 오산항 북방파제 200m 지점에서 박모(39)씨가 몰던 프린스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 차에 타고 있던 최모(34.여.대구시 서구 비산동)씨가 숨지고 30대 여자 한 명은 아직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또 같은 달 10일 울진군 울진읍 온양리 양정동 남방파제 안쪽 항내에서 양모(34.울진군 근남면)씨 등 일가족 5명이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해 모두 숨졌다.
해경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방파제는 규모에 따라 해양청, 해경, 시.군 등으로 관리가 3원화돼 있다"며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방파제 출입을 묵인하기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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