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
정된 브뤼노 메추(50) 전 세네갈 대표팀 감독 영입이 사실상 무산됐다.
대한축구협회는 4일 "메추에게 1차 제안서로 거스 히딩크 전 감독과 비슷한 수
준의 연봉(100만달러)을 제시했으나 메추가 요구하는 액수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
고 있다"며 "메추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이상 수정 제안을 하지 않겠다
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달 31일 공식 제안서를 보낸 뒤 매일 1-2차례씩 메추와 직
간접적으로 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이 제시하는 연봉 액수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며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수정 제안서를 보낸 적은 없다"고 확인한 뒤 "여러 방
식으로 메추와 협의를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메추가 1차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극적으로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남
겨뒀으나 한국측의 제안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시해온 메추의 현재
입장으로 볼 때 메추 영입 작업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 4월 움베르투 코엘류 전 감독의 중도 하차 이후 한달 반 이상 진행
돼온 외국인 감독 선임 작업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재 메추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떠나 휴가차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이에 따라 오는 7일 오전 기술위원회를 다시 열어 메추와의 협상이 결렬
될 경우에 대비해 다음 협상 대상자 선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협회 국제국은 그동안 메추와 벌여온 협상 과정과 양측의 이견,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배경을 기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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