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장애아 돕는 부산의 사업가 문환업씨

대구 출신으로 부산에서 20여년간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스미트 인더스트리 문환업(文煥業.45.부산시 사상구 감전동.사진 오른쪽에서 세번째) 대표가 지난 1일 고향인 대구를 찾아 인제재활병원(대구 수성구 수성4가동)에 매트리스와 베개 각각 200개 등 모두 8종류 900개를 전달했다.

인제재단 소속 인제재활병원은 중증 장애아동을 위한 전문 요양시설로 현재 부모 없이 버려진 장애아동 157명을 돌보고 있다.

부산에서 부인과 함께 2.5t 트럭에 물품을 싣고 온 문씨는 "어릴 때부터 인제재활병원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을 자주 보았다"며 "사업에 성공하면 언젠가 꼭 한번 찾아올 생각이었다"고 방문배경을 설명했다.

문씨 부부는 또 "고향인 대구에 무엇인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해서 기쁘다"며 "이번이 처음이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인제재단 사회복지사 이승목 후원담당은 "최근들어 이렇게 많은 물품을 기증한 사람이 없었다"며 "대구에서 사업을 하는 분도 아닌데 장애아동들에게 꼭 필요한 물품들을 기증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씨는 대구고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20년전 부산으로 가 기업체를 일궜다.

어릴 때부터 불우한 사람들을 돕는데 관심이 많았으며, 현재 부산에서도 여러 고아원과 재활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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