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6.5 재보선 전국 선거구 분석

판세 요동...여.야 모두 "장담 못해"

D-1 6.5지방선거 재.보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부산.경남과 전남, 제주 등 4곳 중에서 양당이 완승을 장담하는 곳이 많지 않다.

오차범위내 접전

◇부산=최대 접전지역인 부산은 양당간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텃밭인 한나라당에서조차 박빙우세 지역으로 꼽을 정도다.

열린우리당은 자체 여론조사에서 오거돈(吳巨敦) 후보가 한나라당 허남식(許南植)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 앞섰다고 말했다.

격차는 2~3% 포인트차. 한나라당 역시 오차범위내 우세를 얘기하지만 그 격차는 열린우리당이 자체 조사한 수치보다 크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선거 막판에 다다를수록 열린우리당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종반까지만 해도 백중우세가 점쳐졌지만 역전현상이 벌어졌다는 게 양당의 공통된 평가다.

'총리 불가론' 편승

◇경남=싱겁게 돼가고 있다.

한나라당 김태호(金台鎬) 후보가 열린우리당 장인태(張仁太) 후보와의 격차를 두 자릿수 이상 벌려놨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박 대표가 경남을 갈 때마다 김 전 경남지사의 배신론을 꾸준히 설파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 2일에는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까지 내려가 '총리 불가론'에 불을 지폈다.

열린우리당은 발을 구르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꺼낸 '김혁규 카드'가 호재는커녕 악재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판 추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내심 극적 뒤집기를 기대한다.

엎치락뒤치락

◇제주=열린우리당 진철훈(秦哲薰) 후보와 한나라당 김태환(金泰煥) 후보의 박빙대결이 볼만하다.

흥미로운 것은 판세가 들쭉날쭉하다는 점이다.

4.15 총선 압승에 힘입어 열린우리당의 우세로 시작된 판세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무산 책임론으로 한나라당의 추격이 이어졌고, 선거일이 임박하자 다시 여권 쪽으로 분위기가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표심이 얼마만큼 열린우리당 쪽으로 흘러가느냐가 관건인데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 딜레마다.

열린우리당은 진 후보의 추격에 마지막까지 기대를 거는 눈치다.

민주 막판 총공세

◇전남=열린우리당의 '영남발전특위' 구성 얘기가 나온 뒤 호남 차별론이 불거지는 바람에 민주당 박준영(朴晙瑩)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전남에서 아예 살다시피 박 후보를 지원하고 있으며 4일에도 오전과 오후 전남 구례, 곡성, 담양, 목포 등 9개 시.군을 돌며 지원유세를 했다.

민주당은 최근 며칠 새 박 후보가 열린우리당 민화식(閔化植) 후보를 역전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돌발악재가 터졌음에도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남 표심이 민주당을 떠난 만큼 민 후보의 낙승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자체 여론조사 역시 격차가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5% 포인트 안팎으로 앞선다고 분석한다.

김태완.박상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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