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의사들이 심장 박동이 중단된 뒤에도
간과 신장 등을 이식할 수 있는 새로운 장기이식기법을 개발, 수천명의 장기이식 대
기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의 킹스 칼리지 병원 의사들은 수술 및 장기 보관 기술의 진
전에 힘입어 심장 박동이 이미 중단된 사체로부터 간을 적출해 이식하고 있다. 지금
까지 이 병원에서 어른과 어린이 31명이 새로운 장기이식기법으로 수술을 받아 목숨
을 구했다.
예상대로라면 이 기법은 영국 전역과 유럽, 미국에서도 곧 채택돼 매년 수 천명
의 목숨을 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매일 약 65명이 장기이식을 기다
리다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심장이 박동을 중단하면 세포가 급격히 부패하기 때문에 심장 박동이 중단된 사
체에서 장기를 적출하는 것은 1970년 이래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 지금까지는
산소호흡기 등 생명유지 장치를 제거한 뒤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황에서만
장기를 적출해 왔다.
킹스 칼리지의 심장전문의 파올로 뮈선 박사는 "기술 발달로 심장박동이 중단된
뒤 5분이 지난 사체에서 적출한 장기로도 이식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로써 이식용
간의 공급은 10%, 신장은 25% 증가하게 됐다"고 말했다.(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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