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9일 민주노동당 김혜경(金惠敬) 대표와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했다.
야당과의 첫 청와대 대화인 셈이다.
이날 청와대 만찬은 그러나 '밥만 먹는' 자리가 아니라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에서부터 비정규직 보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안보.경제현안 등이 뜨겁게 다뤄진 3시간이었다.
만찬은 민노당 참석자들이 준비해 간 질문보따리를 풀어놓고, 노 대통령이 마치 '정책설명회'라도 하듯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설명하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진행됐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의 개혁에 다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크게 봐서 열린 우리당과 민노당 지지자들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것 같다'며 '보편적 요구에 대해 폭넓은 합의가 가능하므로 개혁은 협력하는 가운데 잘 이뤄져갈 것'이라고 동질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책현안들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과 민노당 의원들은 뚜렷한 차이를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개혁한 게 없다고 하는데 지난 1년 동안 제법 있었다'며 정치문화혁신 등을 내세우고 '개혁은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게 1차적으로 중요한 일이지만 관행과 문화를 바꿔나가고 개혁 토대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이날 만찬의 구호는 '세상을 바꾸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노당 천영세 의원이 '세상을'이라고 선창하자 노 대통령이 '바꾸자'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사진: 9일 민주노동당사를 방문한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왼쪽)가 김혜경 신임대표, 천영세 의원대표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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