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반대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로 청와대 홈페이지가 들끓고 있다.
대부분 노 대통령의 분양가 공개 반대를 비난하는 글이다.
이들이 하나같이 지난 대선에서부터 노 대통령을 지지해 왔다는 점을 거듭 밝히고 있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국민'이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대통령도 되고 총선에서 좋은 성적 거두었으니 국민은 이제 뒷전이다.
그런 말씀이죠"라며 비난했고 '서민'이라는 네티즌은 "건설업체가 너무 많은 이윤을 먹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대통령도 알죠"라고 지적했다.
'스키마'라는 네티즌은 "분양원가 공개도 안되고 이라크 파병도 할 수밖에 없는 게 개혁이라면 노 대통령이 추구하는 개혁이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냐. 남은 건 배신감뿐"이라며 노 대통령을 호되게 비판했다.
"분양원가 공개가 시장원리에 맞지 않으면 매점매석 금지나 주택거래 신고제도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 다른 '서민'은 공정위가 적발한 건설사의 분양가 담합행위를 지적하면서 "건설사의 담합에 의한 분양가 상승을 어떻게 시장논리로 이야기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서 "가진 자와 시장지배자들의 담합으로 서민의 등골을 뽑는 것이 집권자들이 이야기하는 시장논리인가"라고 질책했다.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는 책임있는 정당의 공약이었고 대통령은 일개 당원이므로 당은 공약을 추진하면 된다.
노통은 개인적 소신을 가지고 싫으면 거부권을 행사하라"(섬소년).
"아파트 분양가 공개를 총선공약한 여당을 대통령이 면전에서 반대한다면 둘 다 나쁜 패거리들이다.
도무지 약속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중요한 것인지 당리당략적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정치인에 불과하다"(수수방관).
그러나 노 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하는 네티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노 대통령의 실용적이고 시장친화적인 발언을 적극 지지하고 이러한 대통령의 마음가짐을 임기 끝까지 갖고갈 때 나라경제도 살고 기업가도 투자의욕이 살아날 것"(포용), "분양가 비공개는 시장경제 하에서는 보호되어야 한다".('자본주의')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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