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데체 뭘 먹어야 하나요".
'쓰레기 만두'에 이어 '썩은 김치 라면'의 유통 사실이 알려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산 밀가루가 '우리밀'로 둔갑하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피자와 통닭.빵 포장지 일부에서 '형광 증백제'가 검출됐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불안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
이때문에 할인점과 백화점 식료품 코너 등에는 인스턴트 식품은 모조리 믿을수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고, 식당에서 외식을 즐기는 사람들 조차 '도데체 뭘 넣고 만들었는지 알수가 없지 않냐'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모(38.여.대구 서구 비산동)씨는 "아이들 간식으로 만두와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먹였는데 이제는 뭘 장만해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본의 아니게 삶은 감자와 옥수수 등 '웰빙 열풍'에 동참해야겠다"며 혀를 찼다.
회사원 최모(28.여.대구 수성구 시지동)씨도 "맞벌이때문에 바빠 식사를 인스턴스 식품으로 자주 대용했다"며 "당장 오늘 저녁부터 식사를 해결할 방법이 난감해 남편과 외식을 하고 들어가기로 했지만 이조차도 믿고 먹어도 될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분식점 등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ㅇ분식점의 박모(37) 사장은 "분식점의 주 메뉴인 만두.라면이 문제가 돼 손님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면서 "당장 매출이 30%가량 감소했지만 당분간 여파가 이어질 경우 가게 운영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윤조 기자 cgdream@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李대통령, 남아공 대통령·호주 총리와 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