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확기 양파.마늘 "누가 뽑노" 한숨...

농촌 일손부족이 심각하다.

매년 이맘때 마늘.양파 수확철이면 지역 군부대와 경찰로부터 일손지원을 받았던 농업인들은 올해는 군부대와 경찰의 도움을 기대할 수도 없어 고민이다.

지역 군부대와 경찰은 지난 3월 때아닌 폭설로 이미 3천500여명에 달하는 병력을 복구작업에 투입해 버려 계속 병력을 지원할 여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군부대의 경우 장병들은 연간 정해진 훈련일수가 있고, 또 태풍.수해 등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야 돼 현재는 인력지원을 할 수 없는 입장에 놓여있다.

경찰도 최근 민생치안 특별지시 등 사정으로 인해 대폭적인 인력지원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안동지역 농민들은 안동시청과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하지(夏至)를 전후해 마늘.양파 수확과 과실솎기에 필요한 1만명의 일손지원 신청을 해왔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 60개 기관단체, 학교 등에 일손돕기 협조 공문을 보냈으나 지금까지 지원실적은 500명 뿐으로 농가 요구 인력의 5%선에 그치고 있다.

안동시 와룡면 지내리 홍순근(70)씨는 "하지까지는 마늘.양파 수확이 마무리돼야 하는데 농촌에는 노인들뿐이어서 걱정"이라며 한숨지었다.

안동시청 농산 관계자는 "현재 400명의 추가 일손지원 계획이 섰지만 부족한 상태로, 기관 및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일손지원 문의=054)851-6262.

안동.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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