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기업 가전매장, 중기 주변기기 함께 판매

"대기업, 중소기업, 소비자에게 모두 득이 되니, 1석3조 아니겠습니까?".삼성디지털프라자 정춘식 사장은 요즘 싱글벙글이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중소기업제품의 종류를 늘이면서 매장을 찾는 사람이 훨씬 늘어난 것.

"처음에 삼성전자에서 중소기업제품을 판매하라고 했을 때 대리점 사장들은 난색을 표했습니다.

기껏해야 1,2천원에서 몇만원하는 제품들이라 공간만 차지할 뿐 매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덕분에 입점고객이 두 배 이상 늘어났어요".

정씨가 판매하고 있는 중소기업제품은 건전지, 필름, 발안마기, 카세트 테이프, 세탁기 급수호스, 컴퓨터 소모품 등 130여종 300개 모델에 이른다.

소비자들은 '여기서 이런 것도 판매하냐'며 신기해하면서 매장을 들렀다가 다른 물건까지 구매하게 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박재구 부장은 "전국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중소기업제품을 판매함으로써 판매망이 빈약한 중소기업을 살리고 소비자들은 가까운 곳에서 필요한 소품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으며 삼성전자측으로도 일단 매장에 많은 사람이 찾으니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전국 650여개 디지털프라자 매장에서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물품을 300여종 800개 모델로 더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