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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한명보다 못한 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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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논란에 국민들도 헷갈린다.

관련특별법이 통과됐으니 노 대통령이 맞는 것 같고, 국가적 중대사안이니 국민투표 하자는 쪽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본란은 '국민적 합의' 논란을 떠나 우선 한나라당이 일을 이 지경까지 꼬이게 만든 책임이 가장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

한나라는 지금 노 대통령의 '국민투표 대선공약'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그 약속은 대선 당시인 2002년 12월9일 부산 유세때 있은 것이다.

그렇다면 작년 12월 29일 충청도 표가 겁나서 신행정수도특별법을 찬성하기 전에 선(先) 약속이행을 요구했어야 했다.

그랬다면 지금 반대의 명분이 섰을 터이다.

이 중대한 사실을 '까맣게 놓치고' 가만있다가 엊그제 한 네티즌이 '노 후보의 국민투표 공약 TV동영상'을 전파, 여론이 들끓자 이에 편승해 난리를 치고 있으니 기가 찬 것이다.

대야당이 네티즌 한명보다 못하다니. 아니 열린우리당과 한나라, 언론과 노 대통령 모두 네티즌 하나 보다 못한 셈이다.

찬성해놓고 뒤집고, 약속해 놓고 딴 핑계대고…이런 자가당착을 보는 국민의 눈길은 곱지않다.

우리는 노 대통령과 한나라당 모두 총선 끝나자 변심했음을 읽는다.

여대(與大)를 기약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투표'에 기대려했던 노 대통령은 '여대'가 되자 생각이 달라졌고, 평생 야대(野大)일줄 알고 대통령의 위약(違約)을 눈감았던 한나라는 거꾸로 소야(小野)가 되자 보따리(국민투표) 내 놔라고 악쓰고 있는 상황이다.

화장실 출입 전후의 생각이 모두들 이렇게 달라서야….

그럼에도 한나라당을 더욱 비판할 밖에 없는 것은 '눈치밥' 먹다가 저지른 자기 잘못에 대한 대(對)국민 사과와 반성 한마디가 없다는 무책임, 그리고 지금도 수도이전에 대한 태도가 분명찮기 때문이다.

이전 자체를 반대하는 건지 국민투표라는 절차생략을 반대하는 건지 불확실하다.

지금, 노 대통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없이 가느냐, 그래도 국민투표 하는 것이 옳으냐를 신중히 생각해야 할 시간이다.

당연히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에게 할 말 있거든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고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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