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고급 브랜드 포도주를 완벽하게 가려낼 수 있는 감별방법
이 개발됐다.
스페인 과학자들은 원자 분광계를 이용해 포도주 성분을 분석, 100% 정확하게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 내는 기술을 선보였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7일 보도했
다.
이 방법은 포도주 성분 중 16개를 특정 포도주를 확인할 수 있는 각 브랜드 고
유의 지문으로 활용, 시험 대상 포도주의 가짜 여부를 순식간에 판정한다.
유명한 샴페인 브랜드와 비슷한 스페인산 카바의 경우 포도주의 아연 성분만 따
져봐도 즉시 결론이 나온다. 샴페인은 1리터당 아연 함량이 0.6밀리그램으로 카바의
배나 된다.
이 기술을 개발한 스페인 세비야대학 연구팀은 이 방법이 100%의 정확성을 갖고
있다고 단언했다.
포도주 업계가 갈수록 교묘해지는 가짜 최고급 브랜드 포도주를 막기 위해 해마
다 수백만파운드의 거액을 쏟아붓고있는 현실에서 이 기술이 갖고 있는 의미는 작지
않다.
업계는 상표를 위조하지 못하도록 지폐에 쓰이는 것과 비슷한 은선을 상표에 주
입하거나 조작할 수 없는 봉인, 레이저 에칭 등 다양한 방법을 써왔으며 심지어 호
주의 한 업체는 포도나무의 DNA 표본을 상표 인쇄잉크에 넣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상표에 비밀암호를 기록해 진위여부를 추적토록 한 회사도 있다.
가짜 포도주는 세계 시장에서 연간 1천만파운드 상당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년 전 스페인에서는 유명한 리오하포도주 가짜가 100만병이나 제조된 일이 있
고 미국시장에서 유통되는 이탈리아 포도주는 네병중 세병이 가짜라는 것이 전문가
의 지적이다.
3천억파운드나 되는 전세계 포도주 시장에서 가짜 포도주는 매우 작은 규모이지
만 고급 브랜드 업계는 특히 위조에 신경을 쓰고 있어 100% 정확한 가짜 판별법은
주목을 받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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