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노사간의 협상과정을 보는 우리의 심정은 우울한 수준을 넘어 참담하다는 것이 적당한 표현이다.
총론은 합의하고도 각론에서 발목이 잡혀 파업 10일째인 19일 오전까지도 합의 도출이 안되고 있다.
양쪽의 '버티기와 챙기기'에 환자나 그 가족들을 볼모로 삼는 꼴이다.
자율협상이 물건너 가면 타율의 '행정지도'가 뒤따를 것은 뻔한 일이고 결국 '한국적 노사협상'의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드러내게 돼 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보류해 두었던 '직권중재'에 회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노사가 자초한 것이다.
직권중재회부는 노사 모두에게 짐이자 불행한 사태다.
양보와 타협으로 파업을 끝내야 한다.
직권중재에 회부되면 15일간 모든 쟁의행위는 금지된다.
파업을 계속하면 불법파업이다.
종전에 보아온 파동주동자 전국수배 등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과 사회적 진통이라는 악순환이 불을 보듯 뻔하다.
우리의 노사관계도 성숙할 단계는 지났다.
50.60년대식, '죽기아니면 살기식'에 언제까지 머물러 있을 것인지, 안타깝다.
국민들의 인식수준에 못미치는 노사관계를 참으로 뒤돌아 보기를 권한다.
주5일제 40시간도 좋고 산별교섭도 다 이해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할수도 있고 또 다른기회에 합의하면 될 일이다.
오늘 관철하지 못하면 큰일난다는 노동현장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성숙한 노사관계 설정은 앞으로도 어렵다.
사용자도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노조에게 정확하게 밝히고 이해구할 것은 구하라. 평소 노무관리에 관심을 가질 일이다.
지금 청년실업은 계속늘고 일자리 창출도 뚜렷한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 철폐, 차별해소 등도 별 진척이 없다.
산적한 노사현안에 '코미디 같은 말장난'만 난무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노사의 인내로 타개(打開)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경제성장 동인(動因)에 골몰하는 모습은커녕 제논에 물대기식의 정쟁(政爭)만 일삼는 정치권에 기대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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