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클린턴,르윈스키 사건 캐묻자 격노>

빌 클린턴 전(前) 미국 대통령이 BBC와의 인터뷰에서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에 대해 반복해서 묻는 사회자 데이비드 딤블비에게 화를 냈다.

클린턴은 성격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딤블비가 자꾸 르윈스키 사건에 대한

공식 사죄가 진심이었는지 묻자 화난 모습이 역력했다.

BBC의 프로그램 '파노라마'에서 22일 밤 방영될 50분 간의 인터뷰동안 클린턴의

분노는 수분간 계속됐다. 클린턴이 르윈스키 사건에 대해 공적인 자리에서 화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에 클린턴은 딤블비의 질문에 매체들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

으로 답변했다. 그러나 딤블비가 계속해서 진심으로 참회하느냐고 묻자 클린턴은 바

로 화를 냈다.

처음에 화기애애 했던 분위기는 갑자기 냉랭해졌다.

지난 16일 뉴욕호텔에서 가진 이 인터뷰를 지켜본 한 BBC 간부는 "클린턴은 딤

블비의 질문이 이어지자 눈에 띄게 화가 났고 딤블비에게 직접 화풀이를 했다. 클린

턴의 화는 잠깐동안 폭발한 것이 아니라 꽤 오래 지속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대중들이 클린턴의 성격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식을

갖게 할 주목할 만한 인터뷰"라며 "그것을 보면 클린턴이 말한 것처럼 실제로 르윈

스키 스캔들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지 사람들이 의아해 할 것이다.딤블비는 침착을

유지했고 분위기는 다시 정리됐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자서전 '나의 인생' 홍보의 일환으로 '파노라마'에 출연하는 데 동의

했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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