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 테크노파크 共同투자마트 열어

숨죽인 벤처투자 열기를 되살리기 위해 대구경북 3개 테크노파크가 한데 뭉쳤다.

대구, 경북 및 포항 테크노파크는 24일 오후 1시30분 엑스코대구에서 '제1회 테크노파크 공동 벤처투자마트'를 개최한다.

벤처캐피털 불모지인 대구경북의 어려운 여건을 고려할 때, 신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는 지역벤처들의 종자돈 확보와 기업공개를 위한 자금마련 등에 지원기관들이 서로 협력해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이다.

이들 3개 테크노파크는 행사개최에 앞서 벤처캐피털 및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심사를 거쳐 6개 참가기업을 선정했다.

또 (사)한국벤처캐피털협회, KTB네트워크(주), 산은캐피탈(주) 등 벤처투자기관들과 많은 엔젤투자가들이 투자마트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음은 참가업체 사업내용.

▨(주)이야기〈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초등교육 전문사이트 '에듀모아'는 학습과 연계한 게임, 아바타, 어린이 지식검색, 일일학습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2002년 이후 초등교육 분야 국내 사이트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능률협회 선정 한국산업 인터넷파워 1위를 차지했고, 정통부 주관 '디지털 콘텐츠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3년 46억원의 매출과 8억원의 이익을 달성했고, 올해 매출 82억원, 이익 16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주)송광설중매〈칠곡군 기산면 평북리〉=농축액과 장아찌 등 토종매실을 이용한 가공식품 전문벤처. 송광설중매는 1980년 권병탁 영남대 교수가 송광사에 들렀다가 500년 된 매화나무에서 씨앗을 채취, 묘목을 보급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2003년 일본과 미국에 8만5천 달러어치를 처녀 수출하는 등 1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5월 경북도 북미지역 무역상담회에 참가해 14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일동화학(주)〈대구시 달성군 논공읍〉=CRT(브라운관), LCD(액정표시장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등 디스플레이 업체의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핵심 화학제품류(일명 식각액) 생산업체. 삼성, LG 계열사 및 수출 등을 통해 지난해 20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6건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구미 1만9천여 평 부지에 건설 중인 4공장이 본격 가동될 경우 내년에는 5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제노마인(주)〈포항테크노파크〉=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식물분자유전학 연구실에서 출발한 R&D벤처. 유용유전자와 우수한 기술력, 국내외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다수확 고기능성 작물 품종과 신규 화훼식물 및 차세대 작물 생장조절제를 개발하고 있다.

국내외 21건의 특허를 출원 중이다(9건 등록 완료). KCI 주식회사 및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다수확성 유채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2005년쯤 세계 최초로 다수확 관련 신기능성 유채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한스바이오〈안동대 창업보육센터〉=쌀에서 추출한 누룩의 일종인 홍국균를 활용한 바이오벤처. 최근 홍국균이 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에 좋을 뿐만 아니라, 노화를 억제하는 항산화물질을 보유하고 있고, 전립선 암 등에 효과가 있다는 학계 발표가 잇따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홍국균 사용량이 2001년 100t에서 지난해 650t으로 6.5배 늘어났다.

이달 말부터 홍국균이 든 홍국쌀을 시판하고, 식품가공원료나 식품첨가물 원료, 한약 및 의약 원료 등으로 홍국균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포스백〈포항테크노파크〉=센서 및 계측기 전문 벤처기업.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초정밀 첨단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진공계측기를 국내 최초로 생산, 판매하고 있다.

2001년 펠티어검침을 이용한 진공게이지 특허를 출원(한국, 미국, 일본)한 데 이어 2002년에는 비열 측정형 진공게이지 특허와 PeltiVac 구동회로 특허를 잇따라 출원하고, 펠티어진공게이지의 사업화에 성공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