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5연승 가도를 달렸다.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삼성 선발투수 전병호는 '롯데 킬러'라는 별명이 사실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전병호는 이날 5와1/3이닝 동안 25타자를 맞아 안타 5개를 내주고 2실점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고 1996년 9월 3일 이후 롯데전 10연승을 이어갔다. 전병호는 타이밍을 뺏는 절묘한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는 지능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땅볼과 뜬공으로 유도하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삼성은 선발 전병호의 호투속에 다리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박한이가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3회초 무사에서 박한이는 상대 실책으로 2루에 있던 조동찬을 우전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였고 박종호의 1루 땅볼 때 2루까지 진루 한 뒤 진갑용의 좌전 안타 때 홈까지 밟았다. 박한이는 4회초에도 2루타로 진루한 현재윤을 중전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삼성은 행운도 따랐다. 3대0으로 뒤지던 롯데는 5회말 1사 주자 1, 2루에서 박연수가 때린 안타성 타구가 삼성 유격수 조동찬 뒤에 있던 2루심의 왼쪽 허벅지를 맞고 굴렀다.
볼을 재빨리 낚아챈 조동찬은 2루수 박종호에게 던졌고 박종호는 다시 3루수 김한수에게 던졌다. 안타로 판단한 2루 주자 김주찬은 홈을 향해 달리다 3루로 되돌아갔지만 태그 아웃.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실점 위기를 심판 덕분에 무사히 넘긴 삼성은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3대1로 앞선 6회말 1사 주자 1,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윤성환은 1과2/3이닝 동안 5타자를 맞아 삼진을 4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8회말 등판한 마무리 임창용은 2이닝 동안 8타자를 맞아 안타 1개,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임창용은 17세이브를 기록, 한화 권준헌(16세이브)을 제치며 선두 조용준(18세이브)을 1포인트 차로 바짝 뒤쫓았다. 이날 3대2로 승리한 삼성은 33승27패6무로 선두 현대와 4게임차 3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한화를 8대1로, 현대는 SK를 7대6으로 물리쳤다. 기아와 LG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사직전적(25일)
삼 성 002 100 000-3
롯 데 000 002 000-2
△승리투수=전병호(5승2패) △세이브투수=임창용(1승3패17세이브)
△패전투수=김장현(2승8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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