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공사는 24일 지하철 2호선 개통(2005년 9월 예정)을 앞두고 만성적인 적자의 감소를 위해 자동화 설비를 확대, 인력을 감축하고 일부 지하철 역사의 관리를 민간에 맡기는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말 현재 지하철과 관련된 적자가 1조3천593억원이나 되고 2호선이 개통되면 운행에 따른 적자가 또다시 누적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구조조정이 반드시 있어야겠다는 것.
이에 대해 노조는 비정규직을 많이 생겨나게 하고, 지하철의 안전 운행에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노사의 충돌이 뒤따르고, 최악의 경우 지하철 파업까지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공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이사회를 열고 구조조정을 위한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는데 이 안은 다음주 대구시에서 승인을 받으면 확정된다.
조직개편안은 ▲매표업무 무인화와 자동화 설비 확대로 인력 감축 ▲일부 역사 관리 등의 외부 용역 ▲부서 조정이 주요 골자. 지하철 2호선의 26개 역 가운데 12개 역 관리업무와 전동차 중정비 일부를 민간에 위탁하게 되면서 240명이 감축되고 300명분의 업무가 민간에 위탁된다는 것. 또 대공원역은 역사를 짓지만 무정차 통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본사 206명, 현장 1천191명 등 1천397명인 인력은 본사 283명, 현장1천647명 등 1천930명으로 증가하게 된다.
노조 측은 "현장 기술직을 줄이고 외주를 하면 기술적 노하우 부족 등에 따른 부작용이 빚어질 수밖에 없고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비정규직도 양산하게 된다"며 "대구시의 승인절차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하철공사는 지난 4월2일 조직개편안에 대한 직원설명회를 열려다 노조의 반발로 무산됐으며 지난 3일에도 노조의 반대로 이사회를 열지못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