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남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피서지에 가도 되나요".
여름 휴가철을 앞둔 요즘, 산부인과 병.의원에는 이같은 질문을 하는 임신부들이 많다.
임신 중에는 가능한 한 장거리 여행은 피하는 것이 좋으나, 임신 12주에서 9개월까지는 가까운 곳의 여행은 가능하다.
물론 유산 경험이 있거나 자궁 기형 및 무력증, 양수과다증이 있는 임신부와 임신 초기 3개월과 마지막 달인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멀리 여행하는가를 생각하고, 최대한 빨리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물론 안전성과 안락함이 확보돼야 한다.
주로 승용차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반드시 차량점검을 해야 한다.
무덥고 습기 많은 여름철은 외부 공기의 먼지가 에어컨에 쌓여 세균이 서식하기 쉽기 때문에 에어컨 점검은 필수이다.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허리벨트는 반드시 태아를 피해 나온 배의 가장 아래쪽 밑 부분, 즉 허벅지 위로 매고 어깨벨트는 가슴의 중앙을 지나 배 위쪽으로 지나도록 해야 한다.
차량 여행 중에는 1시간마다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보를 해야 한다.
만약 사고가 있을 경우에는 사고의 경중과 관계 없이 의사의 진찰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여행지에서는 편안한 옷과 미끄러지지 않고 신고 벗기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임신부는 땀이 많고, 체온이 높아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의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사를 할 때에는 모든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있는 음식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
특히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여행이나 임신으로 인한 변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장염 예방을 위해 물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음료수는 병이나 캔에 있는 것만 마셔야 하며, 용변 후나 식사 전후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빙과류나 청량음료는 태아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많이 먹게 되면 설사나 식중독이 생겨 탈수를 일으키거나 장을 자극해 조기진통이 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광욕을 할 때에는 정오에서 오후 3시까지는 피하고, 1회 15분 이상 넘기지 않도록 하자. 해수욕은 물의 온도가 바깥 온도와 지나치게 차이가 나지 않고, 체력적으로 무리하지 않은 범위에서는 가능하다.
여행을 떠날 때는 건강보험증과 산모수첩을 반드시 챙겨야 하며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인근의 병.의원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김교영기자
도움말:남동호 미즈맘여성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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