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을 놓고 대구지하철공사의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서 지하철 파업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대구지하철공사와 노조는 28일 오후 4시 월배기지사업소에서 주 5일제 및 임금협약을 위한 제5차 본교섭을 가졌다. 그러나 사측이 협상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있다며 15분만에 퇴장 방침을 밝혔으며, 노조는 이에 반발해 회의장 문을 2시간이나 막고 항의하는 사태를 빚었다.
특히 노조측이 30일에 본교섭을 다시 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무리한 집회 등에 대한 노조의 공식 사과 없이는 협상에 임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여 노사 협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별다른 의지가 노조측에는 없는 것 같다"며 "게다가 교섭장소에서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등 노조가 파업 수순 밟기에 들어가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하철노조는 29일 오전 쟁의대책위 발대식 및 제1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었으며 오후 2시30분부터 민주노총 대구본부의 2차 총력결의대회에 참가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지난 22일 쟁의 발생을 사측에 통보했고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라며 "사측에서 불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하고 있어 다음달 중순에 파업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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