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진필중 맘껏 두들겨

삼성라이온즈가 30일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LG를 6연패 늪에 빠뜨렸다. 삼성은 6월 한달간 팀 방어율 2.51을 기록하고 홈에서 10승1무1패를 거두는 등 빼어난 전적을 자랑했다.

삼성은 이날 지난해 8월 3일 두산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LG 진필중을 상대로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0대1로 뒤지던 3회말 삼성은 타자 일순하며 진필중을 두들겨 대거 5득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주자 1루에서 박한이가 비거리 100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기세를 올린 삼성은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김한수의 적시타와 LG 우익수 박용택의 실책, 김종훈의 적시타로 3점을 보탰다. 동시에 삼성은 올 시즌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뒤 첫 선발 등판한 진필중을 조기 강판시켰다.

해결사 양준혁의 진가는 이날도 발휘됐다. 전날 상대 추격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날린 양준혁은 5대2로 앞서던 4회말 2사 주자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류택현을 상대로 105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9호 홈런이자 팀 통산 2천800홈런이었다. 양준혁은 타격 당시 파울로 판단됐지만 높이 뜬 볼이 바람의 영향으로 폴대를 맞고 외야석으로 떨어지며 행운의 홈런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한 호지스는 6과1/3이닝 동안 27타자를 맞아 안타 6개를 허용하고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시즌 5승7패.

LG를 7대3으로 물리친 삼성은 36승28패6무를 기록, 단독 3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현대를 3대2로, SK는 기아를 8대6으로 물리쳤다. 롯데는 한화와 4대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프로야구 대구전적(30일)

L G 010 110 000 - 3

삼 성 005 200 00X - 7

△승리투수=호지스(5승7패)

△패전투수=진필중(4패12세이브)

△홈런=박한이 7호(3회.2점), 양준혁 19호(4회.2점, 이상 삼성), 최동수 10호(4회,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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