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금강산 관광특구 단체방문에 나선 한나라당 소속 의원 25명이 2일 오후 금강산에 도착해 금강산호텔 개관식과 축하만찬에 참석하는 등 통일기행 일정에 들어갔다.
특히 의원들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남북관계 발전에 미친 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한나라당이 수구냉전의 틀에서 벗어나 남북교류협력과 통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재오(李在五) 의원은 "정치적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한나라당이 더이상 반통일 세력이 아니라는 것을 낮은 단계에서부터 보여주자"고 말했다.
김무성(金武星) 의원은 "한나라당이 두번이나 대선에서 진 이유는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기 때문이고 가장 큰 이유는 대북정책을 바꾸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현금을 직접 주는 것은 바꿔야 하지만 가서 보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이어 만찬에서도 과거 금강산사업을 '대북 퍼주기'라며 국회에서 특별검사제 도입까지 관철시켰던 모습과는 다른 소리를 냈다.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개관식에서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기념사를 낭독하던 중 울먹인 사실을 거론, "김 사장이 흘린 눈물 가운데 저 때문에 흘린 것도 많을 것"이라면서 "이제 그 눈물을 제가 닦아 드리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우리나라는 관보다 민이 잘한다는데, 통일에서도 민이 한걸음 더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했고, 송영선 의원은 "남북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견인차 역할을 (금강산사업이) 해 낼 것"이라고 거들기도 했다.
의원들은 3일에는 금강산 특구를 시찰한 뒤 4일 '통일기원 남북합수제(合水祭)'를 지낸 뒤 귀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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