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전자식 '버스노선 안내기'가 자주 고장난 채 방치돼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조만간 도입할 예정인 '버스종합정보안내시스템(BIS)'과 기능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고장난 안내기는 철거한다는 방침이나 BIS가 정착되기까지 빨라도 1년이 넘는 기간이 걸려 대중교통이용 정책과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1999년부터 연차적으로 총 2억6천여만원을 들여 시내 정류장에 60대의 전자식 버스노선 안내기를 설치했으나 연내 시범운영 계획인 버스종합안내시스템과 기능이 겹치고 고장 등 이유로 철거하고 현재 31대의 노선안내기를 운영중에 있다. 그러나 그나마 31대중에도 고장난 채 방치된 안내기가 많은 실정.
대학생 현모(28.북구 복현동)씨는 "고장난 채 방치된 안내기가 너무 지저분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며 "수리비가 아깝다면 차라리 철거하는 편이 낫겠다"고 말했다. 주부 최모(37.수성구 만촌동)씨도 "말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낯선 곳에 가면 어떤 버스를 이용해야 할지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며 "버스 안내기가 설치된지 1.2년 정도 운영되다 이제는 거의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측은 "현재 정류소마다 '버스 노선도'가 설치돼 있어 안내 기능을 일부 맡고 있다"며 "BIS가 완전히 정착될 때까지 기존 버스노선 안내기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시는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하반기부터 감지기 60대, 전광판 30대를 설치, 버스종합안내시스템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버스종합안내시스템은 정류장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버스 노선과 배차간격, 도착시간 등을 알려주게 된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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