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에 11만평 명상웰빙타운...2008년 완공

경북도는 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 조성하는 명상문화 산업단지(명상웰빙타운) 최종입지로 문경시 문경읍 고요리 11만평(36만4천㎡)를 선정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경북도는 지난 2일 명상웰빙타운 유치를 희망하는 경주시, 영주시, 문경시, 청송군, 영덕군, 봉화군 등 6개 시.군으로부터 제안설명을 받은 뒤 대학교수 및 명상관계자 등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구체적 질의응답과 토론 절차를 거쳐 문경시 일대를 입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문경은 사업 성공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민자유치 부문에서 구체적 투자계획을 밝힘에 따라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의 경우 폐광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산업자원부, 문경시, 강원랜드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문경레저타운(주)(대표 김태전)에서 2006년에 수익 및 잉여금 92억원을 투자하고, 2007~2008년에 사업수익과 증자 등을 통해 524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아울러 최근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이 쉽고, 국토이용법, 농지법, 산림법, 환경보존법 등 관계 법규를 검토한 결과 명상웰빙타운 조성에 어려움이 없었으며 인근 문경새재, 드라마 촬영장, 문경온천, 전통도요지, 활공랜드, 석탄박물관 등과의 연계 개발도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번 최종 입지선정에 따라 이곳에는 총사업비 736억원을 들여 명상수련센터, 명상치료센터, 테마온천 등 명상헬스타운과 허브가든, 생태체험숲, 도요체험전시관 등 명상그린타운, 그리고 스포츠플라자. 눈썰매장, 황토맨발조깅코스 등 명상레저타운 등이 들어서게 된다.

경북도 관계자는 "최종입지의 실정에 맞는 세부계획 수립 및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뒤 이 사업을 중기지방 재정계획에 반영하겠다"며 "또 정부 투융자 심사를 거쳐 사업을 최종 확정하고, 문화관광부와 협의해 관광휴양단지 또는 지방문화산업단지로 지정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문경시 신원 문화관광과장은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해 문경이 세계적 웰빙관광지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특히 폐광 이후 대체산업을 찾지 못했던 문경으로서는 큰 결실을 얻은 만큼 민간유치에 최선을 다하고 오는 2008년까지 차질없는 사업을 추진,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명상웰빙타운 후보지 선정을 둘러싸고 일부 탈락한 시.군은 기준과 원칙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제안설명이 끝난 뒤 경주는 엑스포를 비롯한 정부 투자가 많았던 지역인만큼 균형발전차원에서 다른 곳이 선정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며 허탈해 했다. 특히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OK그린은 초지 면적이 40만평에 달하며, 고속철도 신경주역사와도 가까워 최적의 입지로 알려져 있었다. 또 (재)대한불교진각종 유지재단측이 명상웰빙타운 건립부지 9만2천평을 무상제공하고, 총사업비 760억원 중 640억원은 민자를 유치하기로 합의하기도 했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문경.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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