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3 여름방학 성공적으로 보내기

최근 3년간 수능문제 풀어보라

▶수능시험 특성.성격 파악하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정강정)은 지난 9일 '2005학년도 수능시험계획'을 공고하면서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적인 내용은 반복 출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방학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최근 3년간의 수능 문제를 반드시 풀어보라고 입시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실제 수능문제를 풀어보아야 수능시험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난이도와 과목별 중점사항, 최근 출제 경향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의 체감 난이도는 언어, 외국어(영어), 수리 등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하며 탐구영역과 제2외국어 등의 선택과목은 과목 간 난이도를 가급적 맞추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7차 교육과정의 심화과정 문제라고 해서 종전보다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험생들은 난이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만 시험은 상대평가여서 쉽든 어렵든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라

방학을 앞두고 많은 수험생들이 지나친 기대를 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취약 과목을 보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조급해져 지나치게 욕심을 내고 있다.

그러나 여름 방학은 계절적 요인에 의해 지속적으로 공부에 전념하기가 힘들다.

방학을 1학기 동안에 지친 심신을 쉬게 하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다소 여유 있게 보충할 수 있는 시간으로 생각해야 한다.

방학 기간에는 평소보다 잠도 더 자고 쉬는 시간도 더 많게 해야지 욕심을 내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면 며칠 못 가서 포기하게 되고 결국은 학습의욕을 상실하게 된다.

많은 수험생들에게 있어서 여름 방학은 기회와 약진의 순간이면서 동시에 확정적으로 포기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실천 가능한 계획으로 알차게 시간 관리를 하는 수험생만이 최후에 웃을 수 있다.

계획은 다소 여유 있게 세우고 실천은 조금의 차질도 없게 하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계획을 반드시 실천하여 성취감을 쌓으면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감을 가지면 매사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자세를 가지게 되며 궁극적으로 입시에서 성공하게 된다.

▶교과서 정리하고 취약점 보강하라

2학기에는 대부분 수험생들이 실전문제 풀이 위주의 학습을 한다.

그러나 과목별로 기본 개념이나 핵심 원리가 제대로 정리돼 있지 않으면 문제 풀이는 생산성이 없다.

기초가 부실하면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좀처럼 점수와 연결이 되지 않는다.

방학 동안에 반드시 교과서를 다시 정리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들이 교과서가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막상 책을 펼치면 너무나 막연하기 때문에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런 학생들은 다음 순서를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먼저 교과서를 펴고 전체적인 흐름을 중시하며 읽어본다.

이 과정에서 이해가 안 되는 용어나 개념이 있으면 밑줄을 친다.

그런 다음 참고서와 교과서를 같이 읽으며 기본 개념과 원리를 다시 음미하며 확인한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되면 관련 실전 문제를 통해 학습 내용을 심화시키고 응용력을 기른다.

이런 저런 방법을 다 동원해도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고 막막할 때는 교과 담당 선생님과 상담하여 구체적인 학습방안에 대해 도움을 구하기 것이 바람직하다.

방학 동안 모든 과목을 다 완성할 수는 없다.

지나치게 욕심을 내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하기가 쉽다.

자신이 지망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요강에서 반영 영역과 방법을 확인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평소 자신 있는 과목이라도 자신이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단원이 있으면 집중적으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머지 과목에도 적절하게 시간을 할애해서 전체적인 균형과 감각이 유지되게 해야 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재수생은 국어, 수학, 영어는 별 상관이 없지만, 사탐·과탐 선택과목의 경우 7차 교육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반드시 교과서를 구입해 정독해야 한다.

교과서를 무시하고 문제 풀이에 집중할 경우 모의고사에서는 성적이 잘 나오지만 교과서적인 기본 개념과 원리를 중시하는 실제 수능시험에서는 기대만큼 점수가 안 나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방송(EBS)을 활용하라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교육방송(EBS)이라는 변수가 있으므로 방학 동안 적절하게 활용할 방법을 찾아보고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평가원은 교육방송의 수능강의를 지난 6월 모의고사 수준의 출제비율과 방식으로 연계시키겠다고 밝혔다.

방학 동안 교과서를 중심으로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리한 후 방송교재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방송 시간표와 강의 수준을 미리 알아보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자기 수준에 맞는 강의를 듣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방송교재와 방송 수업에 너무 기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과외는 신중하게 선택하라

많은 수험생들이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통해 취약한 과목을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학원 수업과 과외를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되겠지만 자칫 잘못 하면 몸만 바쁘고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다.

해마다 방학이면 학원에서 거의 모든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듣는 수업에 몰두하다보면 수박 겉핥기가 되기 쉽고 스스로 다질 시간이 없어, 아는 것 같지만 막상 문제를 대하면 풀 수가 없는 경우가 흔하다.

고3생은 가능하면 학교 수업을 통해 해결하되 학원에 가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는 한 두 과목으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탐구, 과학탐구 등은 여러 과목을 패키지로 묶어서 강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도 큰 실효를 얻기가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보다는 과목별로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건강 관리에 유의하라

입시는 장거리 경주이므로 마지막 순간까지 한결같이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성패의 주된 관건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수험생 자신이나 학부모는 건강 상태를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치료가 필요할 경우 방학 동안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체력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평소에 아침을 거르는 수험생들은 이번 방학을 계기로 꼭 아침 식사를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오전 수업 시간에 허기로 집중하기가 어렵고, 점심을 먹고 난 오후 시간에는 졸음을 견디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수험생이 성적이 좋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 : 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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