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이 12일로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14일 새벽 3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성대한 개회식과 함께 공식적으로 막을 올리지만 조별리그를 치르는 축구는 12일부터 시작된다.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는 1896년 제1회 올림픽개최지. 아테네는 근대 올림픽 100년을 맞는 199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섰으나 거대 상업자본을 앞세운 미국 애틀랜타에 개최권을 내준 이후 절치부심, 8년만에 올림픽의 발상지에서 사상 두 번째 축제를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단은 202개국, 1만6천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8월30일 새벽 3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성화가 꺼지고 차기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에 대회기를 넘기면서 막을 내린다.
그리스는 사상 최초로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 현재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인간적이며 소박한 올림픽'을 슬로건으로 막바지 올림픽 개막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건축가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설계한 아테네올림픽 메인스타디움(수용인원 5만5천명)은 개막식 전날인 8월 12일에야 완공될 전망이다.
당초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달 중순에 메인스타디움을 완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늑장을 부리다 지난달 5일에야 지붕을 올렸다.
더구나 수영장은 공사 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지붕 없이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결정됐고, 사이클경기장을 포함한 경기장들의 개.보수 작업 또한 대회 직전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촌은 올림픽 메인스타디움과 15㎞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선수단은 식당 및 국제지역에 가까운 동에 배정을 받아 숙식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섭씨 40도가 넘는 무더위를 고려해 2인 1실에 방마다 에어컨이 설치되며 선수촌 주변에는 2만여명이 넘는 군경 인력이 투입돼 24시간 철통 경비를 펼친다.
전체 28개 종목 중 23개 종목에서 267명이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은 10강 복귀를 목표로 태권도와 양궁, 레슬링, 유도, 배드민턴, 사격, 체조, 탁구, 펜싱 등에서 13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세웠다.
특히 남북한은 2000년 시드니에 이어 아테네에서도 개.폐회식 공동 입장을 통해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남북한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공동입장을 위한 실무회담에서 선수단 호칭은 '코리아(KOREA)', 단기는 흰바탕에 우리나라 지도가 그려진 한반도기, 입장 음악은 아리랑, 공동기수는 '남녀북남'으로 결정했다.
한편 아테네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은 250여명 정도로 대부분 요식업 및 여행업에 종사해 올림픽기간 자원 봉사 및 응원에 나설 교민은 극소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