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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채는 모두가 예외 없이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우아(優雅)의 시대를 말해주고 있다.

서울의 선술집 계산대 앞에서 약주에 흠뻑 젖은 채 놓여 있는 누더기 부채는 왕가의 잔치 때 술에 젖었던 옛날의 그 부채이며, 대학교 잔디밭에 앉아 노트를 보면서 학생들이 부치는 부채는 옛날 그들의 선조들이 시과(詩科)에 나아가 쓰던 부채와 조금도 다를것이 없다.

리차드 러트의 '풍류한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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