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에서 열대나 아열대 산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 곤충이 연이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동대 생명과학과 이종은(李種殷.44) 교수는 27일 "2001년 7월과 지난해 8월에 각 한 마리씩 채집된 데 이어 지난 21일과 23일 영양군청 자연생태공원관리사업소 김대호 반딧불생태학교담당이 영양군 수비면 일대에서 열대나 아열대의 다습한 산림지역에 서식하는 '영양사슴하늘소'(가칭.사진) 암수 한쌍을 산 채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아우토크테스 아에네우스'라는 학명을 가진 이 곤충은 몸 길이 약 6cm, 몸통 너비가 2cm에 이르며, 한국의 일반 사슴벌레와 달리 턱 관절이 길고 큰 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곤충은 티베트.부탄.인도북부.태국.말레이시아.중국 일부 등에만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영양지역이 처음이다.
이 교수는 "생물지리학적으로 온대지방에 속하는 우리나라에서 연이어 다수 개체가 발견된 것은 학술적 의미가 크다"며 "영양지역의 특이한 자연환경이 영양사슴하늘소가 서식하게 된 배경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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