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민원수준이 높아지면서 공무원도 전문성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들의 공직 진출이 더 활발해졌으면 합니다.
"
수성구청 교통전문직 김문수(39)씨는 구청 내에서 '김 주임'이란 호칭보다 '김 박사'란 별명으로 더 자주 불린다.
수성구에서 발생하는 각종 교통관련 계획이나 주민민원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치기 때문. 대학원에서 교통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지난 1995년 '교통전문직'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았다.
"수성구는 다른 구에 비해 도로망이 잘 발달된 반면 건물 신축 개발이 많아 교통관련 민원이 발생할 여지가 높습니다.
특히 요즘엔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많아요"
지역의 한 교통영향평가 업체에서 근무하던 그는 교통이론을 현실에 접목시켜 보겠다는 포부에서 공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좌회전 설치 등 신호운영체계에서부터 어린이 보호구역, 이면도로 과속방지턱, 도로반사경, 무단횡단 방지 펜스, 도로 굴곡지점 미끄럼방지 시설 설치 등 도로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이 그의 업무. 이달 들어 처리한 업무만도 20여건이 넘는다.
당사자 간 이해관계가 걸린 까다로운 업무가 많아 민원현장과 가로망 도면을 대조하는 일은 필수. 그러나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업주와 인근 주민들의 갈등이 지속될 때면 양자를 보다 확실하게 납득시킬 수 있는 데이터나 전문자료 개발의 어려움에 답답함을 느끼기도 한다.
"서울시는 구청마다 교통전문직이 2, 3명씩 있지만 대구는 구청마다 1명에 불과, 다른 전문가와 의견을 나누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갈수록 복잡한 도시문제에 대처하려면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보강돼야 합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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