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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음식 반입금지' 극장 장삿속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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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대다수 극장들이 쾌적한 영화관람을 이유로 상영관에 외부음식물 반입을 금지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비싼 극장매점 음식은 반입을 허용해 얌체 장삿속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3일 오후 8시쯤 대구시내 A극장 매점. 상영시간을 기다리던 관객들이 팝콘, 콜라, 생수, 과일 쥬스 등 영화관람 동안의 군것질 거리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음료수의 경우 극장 밖보다 500~600원 가량 비싼 가격이었지만 '외부 음식물 반입은 안 된다'는 극장측의 방침 때문에 이곳으로 몰린 것.

극장 안내원들은 자극적인 냄새가 나거나, 외부에서 구입한 음식은 되도록 들이지 말라고 교육받았다며 밖에서 산 음식은 들고 갈 수 없다고 했다. 이 때문에 몇몇 관객들은 밖에서 산 음식을 몰래 가방에 넣어 들어가기도 했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대학생 이모(26)씨는 "생수 한 병 가격이 밖에서 살 때보다 400원이나 더 비싸다"고 불만을 털어놨고, 회사원 김모(30)씨도 "밖에서 산 음식을 상영관안에서 먹는 것은 쾌적한 관람을 해치고 안에서 산 음식은 괜찮다는 거냐"고 따졌다.

이 같은 사정은 시내 B극장과 C극장도 마찬가지. 극장 내에 스낵바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멀티플렉스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식은 '사절' 대상이었다. 게다가 품목도 몇 가지로 한정돼 손님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이러한 극장들의 영업행위와 관련, 지난 3월 초 서울지법이 '극장측이 외부음식을 반입금지 시킨 상태에서 극장 내.외부의 음식가격차를 이용, 폭리를 취했다면 이는 부당이득'이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 극장 관계자는 "반입이 금지되는 외부 품목은 큰 소리를 내거나 냄새가 심한 음식에 한정된 것"이라며 "가격차는 멀티플렉스내 여러 편의시설.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대한 경영상의 고려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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