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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中 비자발급 거부 못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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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해 정치권도 발끈하고 있다.

정부의 고구려사 왜곡 시정 요구가 사실상 거부된 데 이어 한나라당 국가발전전략연구회(국발연) 의원들의 진상조사 방문에 비자를 내주지 않자 이제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게 된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최근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한 정치권의 항의를 주도해 왔다.

열린우리당이 외교적 부담을 고려해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에 비해 한나라당은 정부 실정을 지적하는 차원에서 대 중국 비난을 강력히 제기한 것이다.

5일 열린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원회에서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고구려사 왜곡 문제는 정부의 문제만이 아니다.

국민의 문제고 국가의 문제"라면서 "일본사의 역사왜곡과 함께 고구려사 문제에 대한 대응은 당에서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희룡(元喜龍) 상임운영위원은 "역사바로세우기에 국내용과 수출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와 여당은 친일역사만 관심을 기울이지 말고 보다 시급한 대중 역사 왜곡 문제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발연 관계자는 "중국 대사관측에서 비자가 발급되지 않는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고구려사를 둘러싼 한.중 양국간의 마찰 때문으로 추정된다"면서 "오늘이라도 비자가 나오면 곧바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원외인 이부영(李富榮) 상임중앙위원이 치고 나섰다.

상임중앙위원회에서 그는 "중국의 역사왜곡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부는 소극적으로 언급 몇 마디 하는 등 정치권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중국이 일본이나 미국에 대해 자주적 입장을 취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문제에 대해 우리도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문제에 제대로 대응할 때 우리당에서 추진하고 있고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친일진상규명문제도 옳게 접근할 수 있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김혁규(金爀珪) 상임중앙위원도 "고구려사, 독도 등 국제적인 문제는 정부보다는 당에서 정치인들이 이 문제를 치고 나가야 한다"며 "그럼으로 인해 정부 쪽은 부담을 줄이고, 정치 쪽에서 목청을 높여야 된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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