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표적 에너지 소비산업인 철강업체들이 일제히 비상경영을 선언,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포스코의 경우 원유가 폭등에 따른 3단계 에너지 대책을 수립했다.
기본적인 절감대책으로 부족할 경우 설비운전을 조정하고 그것으로 부족할 경우 정부와 공동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 골자다.
포스코는 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 등을 이용해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90% 가량을 자가발전으로 충당하고 있다.
포스코는 그러나 작년 한해 동안 이같은 자가발전분을 제외한 석탄, 전기, LNG 등 각종 에너지 구입비용으로 1조5천718억원을 지출, 1천591만9천TOE(석유환산톤)에 이르는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구매해 최근 폭등하고 있는 원유가가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주부터 △절약마인드 홍보강화 △제철소 등 사내 도로 조명 격등제 실시 △에너지 절약점검반 편성.운영 등 1단계 조치를 시행한데 이어, 2단계로 △에너지 사용설비 진단강화 △생산설비와 발전설비의 수리일정 조정 등 지속적인 원가절감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3단계는 완전 비상조치로 정부와 유기적인 협조체제 강화를 통해 난국을 돌파키로 했다.
또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전기료를 물고 있는 INI스틸 포항공장과 동국제강 등 전기로 철강업체들은 유가상승이 전기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육상운송하는 탓에 수송비 증가도 불가피하다고 보고 대책을 세우고 있다.
우선 전기로 업체들은 조업과정에서부터 에너지 관련 비용을 줄이자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들은 현재 한창 진행중인 하계 대보수 작업을 통해 설비의 상당 부분을 고효율.저비용 에너지 시스템 설비로 대체하고 있다.
INI스틸의 경우 올해 생산량은 작년보다 10% 이상 늘리기로 하면서도 이 같은 절감책을 통해 에너지 관련 비용은 지난해보다 42억원을 줄인다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또 이들 업체 외에 동양석판, 조선내화, 동부제강 등 다른 포항공단 업체들도 '에너지패트롤팀' 등 에너지 기동반을 편성해 각 사무실과 조업라인을 돌면서 에너지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직원들에게 에너지 절약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사진: INI스틸의 사내 전광판이 무재해 홍보판에서 에너지 절감 홍보판으로 일시 용도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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