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2004아테네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A조 2차전은 8강 진입의 운명을 가르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
김호곤 감독이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전남)을 잃은 데 이어 주전 수비수 김치곤(서울)마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악재를 어떻게 극복하고 첫승을 노릴 수 있을 것인지 관심거리.
또 유럽 징크스를 넘어서지 못한 한국이 대신 멕시코에 대한 자신감을 이어갈 수 있을 지 기대가 크다.
다음은 한국과 멕시코의 축구경기 관전포인트.
▲수비 공백, 어떻게 메우나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스리백 수비라인에서 왼쪽을 책임지는 김치곤이 그리스와의 개막전에서 옐로카드 2개를 받아 2차전에 나올 수 없게 된 것은 크나큰 손실이다.
발목부상을 털고 일어난 조병국(수원)이 긴급 투입돼 급한 불을 끄기는 했지만 대신 선수 기용폭이 좁아졌다는 부작용을 남겼다.
당초 김남일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유상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고 조병국에게 중앙 수비를 맡기는 방안을 고려중이던 김 감독은 김치곤의 공백으로 전술 변화를 포기하고 겨우 베스트11을 짜맞춰야할 처지다.
또 부상에서 회복한 지 오래되지 않은 조병국이 풀타임을 소화해야 한다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
김 감독은 그러나 "조병국의 몸상태는 이제 괜찮다. 그동안 우리팀의 에이스 역할을 잘해줬다"며 믿음을 보냈다.
▲유럽징크스, 멕시코에 화풀이하나
역대 올림픽 본선무대에서 유럽을 상대로 무승에 그치던 한국(2무4패)은 그리스와의 개막전에서 후반 중반까지 2-0으로 앞서 징크스 해소를 눈앞에 뒀으나 막판 뒷심부족으로 또다시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국은 그러나 멕시코와는 첫 올림픽 출전인 1948년 런던올림픽 1차전에서 5-3으로 이기는 등 역대 올림픽 본선무대에서 1승1무의 전적을 기록중이다.
유럽팀과의 대결에서는 체격과 힘에서 밀리는 한국이지만 베스트11의 평균 신장이 174㎝에 불과한 멕시코에는 자신감을 보이는 것.
한국이 8강 진입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힘과 스피드로 멕시코 단신 선수들의 기술축구를 봉쇄해야 할 전망이다.
▲최성국 모습 볼 수 있나
그리스전에 결장했던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울산)이 멕시코전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올림픽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기대를 모았던 최성국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의 합류로 좀처럼 선발 출장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태.
대신 후반 조커로 투입돼 조재진(시미즈)과 함께 공격을 지휘하라는 김호곤 감독의 특명을 받아놓았지만 그리스전에서는 김치곤의 퇴장 때문에 끝내 1분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김 감독은 그러나 "그리스와의 경기에서도 최성국을 쓸 생각이었는데 수비수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면서 "멕시코전에서는 후반에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