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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금오산기지 본격 '철거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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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구미 도립공원 금오산(해발 977m) 정상에 설치된 통신기지를 철거하기 위해 치누크헬기를 동원, 굴착기를 산 정상까지 공수하는 등 대대적인 '철거 작전'을 벌이고 있다.

17일 금오산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구미시 금오산 정상에 설치된 라디오 통신기지 건물 12개동 중 9개동을 철거하고 3개동에 대해 통신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2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오는 9월까지 미군기지 철수사업을 완료할 계획인 신생건설(주)는 해발 977m의 금오산 정상까지 중장비를 이동하는 일이 민간 장비로는 도저히 불가능하자 주한미군측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이에 따라 지난 9일 제52항공연대 소속 CH-47 헬기 1대를 동원해 굴착기 2대와 기타 건설장비, 작업 인부들이 먹을 식량 등을 3차례에 걸쳐 금오산 정상으로 수송했다. 이중 중량 3.5t으로 비교적 무게가 적게 나가는 굴착기는 치누크헬기 안에 넣어 수송했지만 6.5t짜리 굴착기와 6.4t의 기타 건설장비는 기내가 아닌 기체에 매달려 옮겨졌다.

금오산 라디오 통신기지는 90년대 초반까지 일부 병력이 주둔하고 있었지만 장비 발달에 따라 미군은 병력을 철수하고 기지를 원격조정해 왔으며, 이번에는 아예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통신기지 일부 건물을 철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관계자는 "현재 국내 산악 지형에 20개 이상의 미군의 통신기지가 운영되고 있지만 도로가 없는 곳은 금오산 기지 뿐"이라며 "이번 정비사업을 계기로 금오산 통신기지가 현대화되고 환경도 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구미시와 구미시의회, 경실련 등 구미지역 시민단체 등은 그동안 국방부와 미군측에 금오산의 환경 보존을 위해 정상(현월봉)의 시설물을 철거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국방부와 미군은 철거의 기술적인 문제와 이전 비용을 두고 마찰을 빚어 왔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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