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비를 몰고왔던 제15호 태풍 '메기'가 19일 오전 7시25분쯤 부산 남쪽 해안을 스쳐 동해상으로 북동진, 20일에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어 태풍의 일생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그러나 태풍의 영향으로 앞으로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오겠다며 비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메기'는 19일 새벽 강도 '중'의 중형 태풍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19일 오전 현재까지 전남 나주 다도 449㎜, 광주 풍암 420.5㎜ 등 광주.전남 일대에 400㎜이상의 많은 비를 뿌려 실종 2명의 인명피해와 2천400여명의 이재민을 냈다.
대구.경북도 19일 오전 10시까지 대구 202.5㎜, 군위.효령 356㎜, 안동 236㎜, 구미 231㎜, 포항 218㎜, 울진 212㎜ 등 100~300㎜의 비가 왔다.
또 19일 오전에 대구 및 경북 중.남부 지역에 태풍주의보, 동해안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졌으며, 의성.상주.구미.성주.고령 등 낙동강 중류 지역에는 이날 새벽 4시30분을 기해 홍수 주의보가 발령됐다.
그러나 대구.경북은 태풍에 대비해 댐과 저수지의 저수량을 사전에 조절, 의성 686㏊ 등 일부 지역 농경지가 침수되고 지방도 6곳의 교통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대구기상대는 "올 여름 무더위의 기세가 꺾여 기온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겠다"며 "다음주 중반쯤에는 본격적인 가을날씨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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