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상권이 변하고 있다.
이마트가 9월초 동구 신서동에 반야월점을 오픈하고 패션아울렛 더블록도 완공을 앞두고 있어 까르푸 동촌점을 제외하고 대형소매점이 없던 동구지역에 상권쟁탈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마트 반야월점은 매장 면적 4천600여평으로, 기존 4개점을 포함한 지역 이마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선보이는 등 기존 매장과 차별화 시켰다.
이마트 측은 반야월점에 공을 들여, 사각형의 밋밋하던 기존 이마트 외관과 달리 고급스러운 자재를 사용하고 매장 입구에 1천200여평의 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 이마트 최초로 매장 내 문화센터 160여평을 개장하는 등 문화공간이 부족한 동구와 경산 인근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기존 이마트는 PB(Private Brand) 의류가 대부분인데 반해 반야월점은 PB상품은 물론 옹골진, 베네통, 인터크루 등 브랜드숍 40여개를 입점시켜 더블록과도 의류 시장을 두고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마트와 20m거리에 위치한 더블록은 다음달 중순 문을 열 예정으로, 2천400여평에 64개 점포가 들어선다.
역시 경산, 하양 등을 주요 상권으로 보고 있어, 이마트 반야월점과 함께 동구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마트 반야월점 개장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15분 거리의 까르푸 동촌점. 또 이마트 만촌점, 월마트 시지점 등도 상권이 일부 겹치면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에 따라 까르푸 동촌점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까르푸 동촌점 안건회 점장은 "이마트 반야월점 개장에 따라 친절교육 강화, 식품 퀄리티 인증제도 시스템 도입, 각종 사은행사 등을 마련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이마트 반야월점 오재경 점장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 동구뿐만 아니라 20분 내 거리에 있는 경산, 하양 소비자들이 주요 소비층이 될 것"이라며 "반야월점 개점으로 이마트가 대구지역 전체 대형소매점 상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사진: 개장을 앞두고 있는 패션아울렛 더블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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